마태복음 4장 스불론 납달리 (2)
기독교성경 이사야 9장 1절부터 읽기 시작하면 문맥을 놓쳐 혼란에 빠진다.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이사야 9장 1절 (개역한글)스불론 납달리 살던 사람들 옛날엔 암흑같이 어두운 세월이 있었지, 여호와께서 그리 하셨어, 그런데 훗날엔 영화롭게 될거야...
대부분의 교인들은 아마 요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겠다.
그런데, 이 구절을 다른 성경 책에서 인용했고, 우리가 거기서 읽게된다면 어떻게 이해될까?
마법의 문맥 절단
마태복음 4장 13절이 그 경우이다.
예수 주거이전 신고필한 후에 출처가 이사야라고 밝히면서 마태복음저자는 14-16절에 복사해 넣었다.
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장 (개역한글)
이사야 때 참 어렵게 지낸 납달리 스불론 사람들, 이제 예수가 거기로 갔으니 빛을 좀 보겠네...
마태복음 저자는 이사야 예언서의 메시아가 빛을 비췬다, 그가 바로 거기로 최근 이주한 예수이다... 이걸 말하고 싶어 애가 탄다.
평범한 교인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테고 담임먹사들도 평생동안 그렇게 드라이브해 왔을 것이다.
그런 그들을 뭐 특별히 힐난하기도 좀 그러네,,, 헌데 '성서해석 즉 공부에 게을렀다' 이런 비판엔 별로 할 말 없을 듯.
그러나 마태복음 4장 스불론 납달리, 이사야 9장 1절은 자기의 의도에는 훌륭할 수 있겠으나, 글쎄... 이사야 본인 생각은 어떨까 ?
이사야의 의견을 들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문맥 절단 나누기 기술
9장 1절 이해가 잘 안되서 8장으로 7장으로 거꾸로 읽어내려 본 결과, 세개의 장에 걸쳐있는 내용이 사실은 두 부분이면 될걸...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를 클릭하여 회당에서 "예수가 읽은 성경" 글을 읽으시기를 강추 !
- 책들이 묶인 순서를 뒤섞은 이유는 뭘까 ?
- 의도적인 문맥 절단 나누기 기술 들어간 건 아닐까 ?
- 내 앞에 놓인 성경, 과연 예수가 읽은 성경 그거 맞어 ?
뒤바뀐 성경 순서 그거도 모른 채 통독한답시고, 그거도 혼자도 아니고 떼거지로 모여서... 슬프도소이다...
기독교성경 이사야서는 7장 8장 9장 1절까지 내용은 두개인데 세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기독교성경 7장에서 처녀가 잉태한다고 말했다, 8장 1-4절에서 그 처녀가 누구인지 밝혀진다.
8장 5절부터 앞으로 펼쳐질 사건들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이다.
그리고 9장 1절은 분명히 8장의 사건으므로 굳이 장을 달리할 이유 없다.
예수가 읽은 히브리성경 이사야서도 지금의 기독교성경처럼 이쁘게 구분되어 있을까 ? 글쎄...
좀더 신중하게 읽어보면 기독교성경 이사야 7장 8장 9장 세개의 장으로 나눈 목적이 문맥을 끊어내는 나누기 불순한 기술 걸기 위함이 아니었나 의심하게 된다. 영역판 그것도 NRSV 혹은 ESV 버전이 크게 도움이 된다(NIV는 절대 아니다!!).
이사야 7장 처녀 잉태 줄거리
마태복음 골칫거리 "처녀가 잉태" 진원지 이사야 7장 이야기는 문맥상 8장 4절에서 끝난다.
그러나 마태는 7장에서만 임신한 그 사실만 떼내, 그것도 처녀가 임신한 걸로 바꿔치기해서 자신의 글에 붙여넣기 했다.
아하스왕도 알고 나(이사야 선지자)도 아는 그 젊은 여자가(the young woman) 현재 임신중인데 뱃속의 그 아이가 태어나서 무엇이 좋고 나쁘고를 자기 스스로 분별해 말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베가왕의 북이스라엘과 르신왕의 아람(시리아)는 이미 망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목전에 다가온 베가-르신 연합군 공격에 떨고있는 아하스 왕을 향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었다.
임신한 처녀는 누구인가
7장의 그 젊은 여자(the young woman)는 이사야 8장 1-4절에서 이사야 자신의 아내라고 이사야 자신이 진술한다.
임신한 처녀는 누구인가 ? 이사야가 동침한 후에 아내가 임신했다는 진술이다.
따라서 마태복음 처녀 잉태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며,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기독교 교리의 핵심 중 하나 "동정녀 탄생" 썰이 박살난다.
이런 저런 신학박사 어쩌고 다 필요 없다, 그대들 가지고 있는 NRSV버젼 이사야 7장 8장 뜯어 그냥 연결 하나로 만들면 족하다.
북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한 예언
기독교성경 이사야 8장은 22절이 마지막절이다.
문맥상 8장은 5절 부터 시작해서 9장 1절을 포함해야 한다. 즉 9장 1절이 8장 마지막으로 옮겨져야 한다.
히브리성경엔, 기독교성경 9장 1절이 8장 23절 마지막절에 위치한다.
8장 6절부터 마지막절까지는, 앗수르 왕(디글랏-빌레설, 사르곤2세)에 의한 남왕국 유다와 북이스라엘 왕국 초토화 예언이다.
마태의 글짓기 참 나쁜 버릇
이사야 7-9장, 마태복음 1장부터 4장까지 읽은 필자의 마음 속에 한 생각이 떠오른다.
불순한 의도로 보이는 문맥 절단 나누기 기술 들어간 이사야서, 마태복음 저자 마태의 글짓기 참 나쁜 버릇, 절묘한 앙상블로 보인다.
글서두에 한 말을 잊어버리고 후반에서 뒤집는다거나, 축구대회 참가차 해외출국 선수단 신문기사를 읽고 농구하러 갔다고 전한다 - 이런 식의 글쓰기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