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3장 1절-4절

53장에 들어 가기 앞서 52장 15절 다시 복습해 본다. 그가 놀래킨 열방(nations: 복수), 열방왕들(kings: 복수)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한다. 결국, 과거에 보도 듣도 못한 것을 알게되어 "무엇이 잘못인가"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사야 53장 1절-4절) 사용한 인칭대명사 그(he)와 우리들(our)가 누구를 지칭하는가, 놓지지 말아야한다, 고난받는 종 - 이스라엘민족 전체를 지칭한다.

고난받는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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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말하는 어머니로 부터 태어나 가슴에 안겨 젖먹으면서 히브리말을 배우고 쓰는 유대인 랍비들이, 히브리말로 쓰여진 이사야 원전을 읽어 해석하여 내린 결론이다.

영어 헬라어 쓰는 사람들이 "그(he) = 예수" 라고 박박우기는 거 보면, 나원참... 그것도 가만히 있다가 예수가 태어나 공생애도 마치고 십자가에서 죽은 후 50년도 넘게 지난 다음에서야 그러는지... (최초의 복음서는 AD 7-80여년경 시중 책방에 등장했다)

여호와의 팔

53장 1절 전반, 지금 our report = "우리의 전한 것" = "우리가 여기 모여서 하는 이런 말"을 누가 믿을까 ? 믿기 어려운 이야기 지금부터 하련다 잘들어... 라고 열방왕들이 말하고 있다.

신문사 기자가 사람들에게 뭔가를 알리고자 할때 쓰는 영단어: report

1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1 Who would have believed our report, and to whom was the arm of the Lord revealed?히브리성경 53장 1절

53장 1절 후반 "여호와의 팔"은 열방의 압제로 부터 풀어 준(구원), 종으로 살던 상태에서 침략자 지배자들을 제거해 준 사건들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사용예 중 하나 신명기 말씀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목도한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그와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 행하실 것이요 (개역한글) 신명기 7장 19절
You saw with your own eyes the great trials, the signs and wonders, the mighty hand and outstretched arm, with which the Lord your God brought you out. The Lord your God will do the same to all the peoples you now fear.(NIV) Deuteronomy 7:19

저 볼품없는 비렁뱅이 유대인들을 향해 여호와의 팔 펴졌어 ? 즉, 그러니까 저 비렁뱅이 노예들이 어떻게 풀려났다(was revealed)는 거냐 아무도 안 믿을걸 ?? 이렇게 열방왕들 아우성이다.

바빌런 강제노역 유대인

바빌런 강제노역 유대인 건설현장, 여러 나라에서 끌려온 같은 처지 노예들 잠시 쉬는 시간, 누군가 약골 유대인을 향해 비아냥댄다.

"너희들의 그 잘난 여호와 뭐하냐 ?
전능하다며... 기도해 !
기도하라구 구해달라고 당장 여기서
그거 봐, 여호와 별 수 없어...
집어쳐!!"

놀림을 당했겠지.(시편 137편)

2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개역한글) 이사야 53장 2절
2 And he came up like a sapling before it, and like a root from dry ground, he had neither form nor comeliness; and we saw him that he had no appearance. Now shall we desire him?히브리성경 53장 2절

53장 2절, 한마디로 외모가 형편없지 않냐.... 주변 강국들 갈등에 지리적 지정학적으로 노출되어 항상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둘리는 약소국 백성의 모습을 그려내는 문장이다

3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개역한글) 이사야 53장 3절
3 Despised and rejected by men, a man of pains and accustomed to illness, and as one who hides his face from us, despised and we held him of no account.히브리성경 53장 3절

이 문장을 능동태로 바꿔 보자, 다른 사람들(이방인들 - 열방의 왕들이 화자)이 멸시하고 버렸다(Despised and rejected), 병들어 고통스러워 우리(이방 열방)로 부터 얼굴을 감추는 사람처럼, 그는 경멸스러워 답이 없는(no account) 사람이었다.

여기서 꼭 기억해두어야 할 점은 바로 he,his 와 him이 누구를 지칭하는가이다. 여러분은 바로 "예수--우-니-이-ㅁ" 떠 올리시겠죠 ?

기독교도 편견

필자도 그랬었다, 이사야서 이 부분을 읽노라면, 예수에 대해 귀따갑게 들어 마음에 쌓여 스멀스멀 꿈틀거리는 기독교도 편견.

솔직히 말해보자. 이 구절을 님께서는 누굴 통해 알게 되었나 ?

신약도 예수도 모른 상태에서 성경통독하다가, 이사야 53장 1절-4절 부분을 읽어가는 중에

"캬-아 !! 700여년 후에 예수라는 메시아가 나타날 것을 지금 여기서 예언 때리네... 대단혀라..."

이런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도록 나의 감수성은 잘 훈련되어 있을까 ? 아니면 나는 역사와 시공간을 자유롭게 휘저어 버리는 n-차원(where n>3) 천재여셔 한두번 숙독하고 모든 상황을 꿰뚫기라도 한단 말인가 ?

따지고 보면, 우리의 머리통은 예수와 간추린 복음서 정보가 이미 들어차 있는 상태이다. Circular Theory 함정에 이미 빠져있을 가능성 크다.

히브리성경에 거꾸로 찾아가서 밝혀 "예수"가 이렇게 예언되어 있었네...밑줄 쫘악 형광펜 강조, 포스트잍 표식까지... 필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가능하다.

그런데 기독교도들이 찾아가 밝힌 예언서 말씀이 기록된, 히브리성경과 기독교성경이 다르다면 어떻게 설명할까 ? 허사, 하챤케 보이는 전치사 조사 하나 슬쩍 바뀌었다면...

키는 커
키만 커
키도 커
키가 커

실사(키) + 허사 + 실사(커) 구조의 위 초간단 문장들, 사람의 키와 형용사 크다라는 두 단어의 조합인 하나의 문장이 허사인 조사 오로지 조사하나로 인해 의미가 어떻게 바뀌어 전달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제이다.

이성 친구를 만나고 들어온 자녀에게 만난 애 어땠냐고 물었더니 돌아 온 위 4가지 표현 중의 하나, 딱 두마디이지만 모든 것을 다 품고 있는 말이다.

5절에서 바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전치사 하나가 어떻게 전세계 기독교도들 머리통속을 헤저어 버렸는지 밝힌다. 언제나처럼 말씀대로 성경만 가지고 이야기한다.

성찬식이란 걸 생각해 보자, 엄지손톱 만한 빵 한조각, 무화과 열매 반토막 정도 크기 플래스틱 잔에 포도쥬스 한모금 주면서 이게 내 살이고 피다 먹고 마셔라 이거 하기전에 끌어들이는 단골 구절이 바로 이사야 53장 아니었던가 ?

예수가 여러분 죄를 대신해서 큰 고초를 당했다(3절)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인 여러분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 여러분을 죄의식에 사로 잡히게 강요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 날거라고 이사야가 예언했단다, 그러니 잔말 말고 믿어라... 그들은 그렇게 은근히 윽박질렀다.

외면받는 종 칭송받는 종

3절, 이방의 왕들이 지금 지네들끼리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잊지말자. 히브리성경 시편 44편에 이와 유사한 표현이 있다.

외면받는 종 칭송받는 종 너무 더러워서 쳐다보기도 힘들어 사람들이 피하고, 유대인들 역시 창피한 줄은 알고 얼굴 돌리고 외면한다는데 그래서 우리도 별 신경 안썼다는데(3절) 이게 뭐여, 정작 복음서에선 정반대로 사람이 따르고 칭송받았다니...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개역한글) 누가복음 4장 15절
He began to teach in their synagogues and was praised by everyone.Luke 4:15 (NIV)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개역한글) 마태복음 4장 25절
And great crowds followed him from Galilee, the Decapolis, Jerusalem, Judea, and from beyond the Jordan.(NIV) Matthew 4:25

마태복음 저자야 누가복음 저자야 이사야 53장 1절-4절 읽어는 봤냐 이게 뭔 말여라, 무리가 따르고 칭송받고...

심지어 마가복음 14장은 예수를 잡아 죽일 이유가, 민란을 일으킬 정도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댄다...

그렇다, 이사야 53장은 예수와 상관 없다. 기독교 사람들이 억지 춘향 갖다붙이는 모양새이다. 이제 고마하자, 신물난다.

기독교 목사가 이 문장을 끌어들여 예수는 (당신 죄 때문에) 이렇게 멸시받고 고난을 당했다 그러니 회개해라... 라고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교설이다.

유대인 고난에 대한 이방왕들의 실토

유대인 고난에 대한 이방의 열방왕들의 실토 4절 말씀이다.

우리(이방 열방왕들과 그 백성들)의 질고와 슬픔을 그가(이스라엘 민족이) 감당해내고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유대인 갸덜이 잘못해서 자기들 신 야훼로 부터 매맞고 징벌을 당하고 있다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었어.

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개역한글) 이사야 53장 4절
4 Indeed, he bore our illnesses, and our pains-he carried them, yet we accounted him as plagued, smitten by God and oppressed.히브리성경 53장 4절

말씀대로 쉽게 풀어봤다. 성찬식때 들쑤셔 끄집어 내는 "내 죄"와 바벨론 노역장 유대인의 고난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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