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말 믿을래, 바울 말 믿을래 ?
가진 게 많기에 세세토록 누려야 하는데... 인간은 예외없이 죽는다, 이거 다 써보지도 못하고 놓고 떠나야 한다, 죽어야 한다.
부자청년 고민꺼리 "어떻게 해야 죽지않고 영원히 살 수 있을까?"
갈릴리 광야에서 쓰레빠 한켤레로 먼지 풀풀 날리며 인기가도 질주하는 예수에게 다가와 묻는다.
16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Then someone came to him and said, "Teacher, what good deed must I do to have eternal life?" 마태복음 19장 Matthew 19
글자 그대로 영생(永生,eternal life) - 영원히 산다 이건데 뒤집어 말하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
영생하고 싶다고 질문하는 부자청년에게 예수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몇년 후에 나는 십자가에서 너희들 죄를 대신 지고 죽을 예정이다. 그리고 3일만에 부활할 예정이다. 그러니 죽었다가 살아난 나를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
대신, "영생에 들어 가고 싶냐?" 그러려면, 계명을 지켜라", 계명도 한개가 아니라 복수개의 계명들을 지켜라... 예수의 답이다.
17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17And he said to him, "Why do you ask me about what is good? There is only one who is good. If you wish to enter into life, keep the commandments." 마태복음 19장 Matthew 19
부자청년 기다렸다는 듯 맞받아 친다 - 계명들을 아주 잘 지켰다 뭐가 더 필요한데?
20그 청년이 가로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오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20The young man said to him, "I have kept all these; what do I still lack?" 마태복음 19장 Matthew 19
부자청년 도발에 예수는, 두가지를 더 요구한다.
다 팔아서 다 줘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란다.
예수를 따르는 일, 그건 고난인데...
21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21Jesus said to him, "If you wish to be perfect, go, sell your possessions, and give the money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마태복음 19장 Matthew 19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 자칫하면 기복신앙으로 이끌 듯한 아주 애매한 번역이다. 기부하면 하늘 나라에서 복 받는다 우리네 할마씨들 요로코롬 오해하기 딱이다.
예수는 부자청년에게 "나를 믿어라" 라고 말하지 않았다. 부자청년 에피소드에서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점이다.
매주 한번씩 줄창 외워대던 거 기억나시져? 시도신경,
"...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십자가에 못 박혔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났다, 죄를 사하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다..."
이게 성당 주임신부들 작품이란 걸 근자에 알게 된 먹사들 더이상 암송 안하져... 적쟎이 많은 교회에서 이단 천주교꺼 왜 해감서.(? 아직도 어떤 개신교 종사자들은 천주교=이단 굳게 믿는다)
예수는, 메시아로서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 죽음으로 인해 우리 죄를 다 없앴고,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했다, 그것만 믿으면 구원받는다 그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게 된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이신칭의 - 기독교의 복음이다. 사도신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로마서 1장 17절 이른바 이신칭의(以信稱義), 기독교 교리의 근간이다.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는다 - 바울이란 자의 전매특허이다.
예수를 살아서 단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자칭 사도, 바울의 전매특허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는다" 독자에게 묻는다.
부자청년이 영원히 사는 방법이 뭐냐는 물음에 예수가 준 답과 많이 다르다.
계명들을 지켜라, 다 퍼줘라, 나를 따르라
vs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예수 말 믿을래, 바울 말 믿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