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
교회가면 늘상 듣게 되는 말, "이웃 사랑" - 그래서 이런저런 바자회도 하고 헌금도 좀 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는 의례히 종교(개신교, 카톨릭, 불교)가 있어, 갈 곳 없는 기댈 곳 없는 이들과 이루는 하모니, 지상파 다큐프로그램 단골손님이다.
정부가 나서서 시시콜콜하느니 민간이 직접 나서고 정부가 돕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
기독교로 본다면, 하나님 사랑, 예수 사랑이다. 학교에서는 아가페 사랑 이타적 사랑이라 하여 좀 다르다고 배웠었다.
이방인이나 세리도 하는 사랑
마태복음 5장 46절, 예수는 분명하게 이타적 사랑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서 그러한 사랑의 표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이방인이나 세리도 하는 사랑 아주 특별할 게 없다고 말한다.
46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47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태복음 5장 Matthew 5
오래된 통계인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교회에 바쳐지는 헌금 총액의 3%가 안되는 금액이 사회 구제활동에 쓰여진단다.
백번양보해서 전액 비기독교기관에 전해진다 즉 이타적 사랑 목적으로 쓰여졌다 하더라도, 3%에서 예수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 낯 간지럽다.
97%가 교회 내부에서 쓰여진다면, 그리하여 도저히 불가능한 명령 마태복음 5장 48절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을 수행하려는 의도라도 보이는 것이리라.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그건 아무나 하는 것 아니겠느냐 예수가 되묻고 있다. 누구에게? 님께서 출석하시는 교회 먹사에게.
네 몸과 같이 사랑
숫자는 중요치 않다, "네 몸 같이" 이렇게 되려면 "3%가 교회안에서 97%가 교회밖에서" 이렇게 되어야 할텐데...
너희도 온전하라 - 이거보다는 좀 약하게 보이는 명령,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12장 31절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마태복음 19장 19절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태복음 22장 39절
네 이웃을 사랑하라, 사실 이것도 만만치 않은데, 한 술 더 떠 네 몸과 같이 사랑 헐!...
또 하나의 어마무시한 십자가를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예수는 제시한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 사업 잘된다, 자식 좋은 대학간다 등등 떠버리는 먹사는 완벽한 사기꾼, 딴 사람 말이 아니고 예수의 말이다.
마태는 예수를 바보 만든다
필자가 마태복음 5장 후반을 거꾸로 한 번 읽어 봤다.
지고지순 아가페 사랑을 설파하는 예수, 그의 입에서 43절에 먼저 나온 말이 "이웃 사랑" 말 무게를 좀 떨어뜨리는 것 같아서였다.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마태복음 저자야... 도무지 뭣때문에...
또 다시 마태는 예수를 바보 만든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nd hate your enemy.' 마태복음 5장 43절 Matthew 5:43
예수가 하는 말,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 이런 말 너희들이 들었지? 회당에서 랍비에게 들어서 알자녀..."
마태복음 저자가 예수가 하게 한 말이다. 실제로 어떤 말을 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오롯이 마태복음 저자의 진술말고는 기댈 게 없다.
듣고 있던 유대인들 좀 당황했겠다.
원수를 미워하라 - 당황하는 유대인
그들이 듣고 배웠던 건 히브리성경 그리고 탈무드 등등 유대인 고문서들이었을 텐데,
"원수를 미워하라" 이런 말은 어디에도 없단다.
그런데 예수는 유대인 청중을 향하여 다 알면서 "왜덜 그러시나" 이런 뉴앙스이다.
그럴 수 밖에, 원수를 미워하라 - 당황하는 유대인들 머리엔 잠언 말씀이 맴돌았겠지...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잠언 24장 17절헐, 심지어 갈라진 홍해가 퇴각중인 애굽 병사들을 덮쳤을 때, 하나님 찬송부르던 천사들을 향해 여호와는 내 창조물들이 죽어간다고 원수들을 염려하면서 천사들 노래를 멈추라 했다 라고 탈무드에서 배웠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잠언 25장 21절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 예수답지 않은 말 마태복음 저자야 어떡할 건가 그대가 만든 바보 예수.
살며 사랑하며
다시한번, 예수는 "Teacher 선생"으로 불렸다.
그는 히브리성경 탈무드 등등 유대교리에 해박했으므로 예루살렘성전에서 유대인 상대로 강론도 할 수 있었다.
그런 예수가 이런 말을 했으리라고? 상상이 아니된다.
기독교도들, 살며 사랑하며 그리고 생각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