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이트에서의 성경 명칭

기독교성경보통의 기독교 교인들이 들고다니는 성경전서(신구약 모두포함)

히브리성경기독교성경의 구약 부분만을 의미함.

히브리성경 원전히브리어로 쓰여진 (예수가 읽은) , 또는 유대인에 의한 영어번역 성경

기독교성경의 구약은 히브리성경 원전과 순서, 내용이 교묘히 바뀌어 있다. "구약"이라 칭함은, 회당에서 예수가 읽은 히브리성경 원전을 "오래되어 낡아 없어질" 이란 전제가 깔린 표현이다.

긍휼히 여기는 자

마태복음 5장 3절-10절 예수 산상수훈 팔복,

3심령이 가난한...4애통하는...5온유한...6의에 주리고 목마른...

7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Blessed are the merciful, for they will receive mercy

8마음이 청결한9화평케 하는10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팔복의 대상이 되는 단어 혹은 구절 대부분은 심오한 뜻이야 어떨지 모르겠으나 결코 낯설지 않고 친숙하다. 하나 빼고, "긍휼히 여기는 자".

기독교성경 말고는 신문기사, 학교교과서, 입시관련 소설 시 산문 등에서 좀체로 보기 힘든 "긍휼" 아주 낯선 단어였다.

글쎄 필자의 자라난 환경이 쬐끔은 새마을스러웠던가, 이렇게 고매한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심지어 학교선생님조차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교회안에서 목사/전도샤들도 그냥 긍휼이 여기는 자 긍휼이 여김을 받는 복받는다... 이런 식이었다, 시골교회 목사/전도샤들여서 그랬나.

대체로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 애매한 팔복 가운데, 국어사전 뒤적여 단어의 뜻을 알게되면 가장 확실히 잡히는 게 바로 7절 긍휼이다.

해외영화에 가끔, 거리의 걸인이 지나가는 신사에게 머시! 라고 외치면 가던 걸음 멈추고 동전 몇닢 던지고 가는 그런 광경.

"한푼 줍쇼!" - 머시, Mercy(자비 慈悲) 이럴 때 딱이다.

어려운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마음 쓰임새 - 긍휼 - 요정도 아닐까

마가복음 14장,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번 부인할 거라고 베드로를 향해 진실로 말하는 예수.

33(상략)... 슬퍼하사 34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하략)
마가복음 14장 (개역한글)

자신에게 죽음이 임박했음을 확실히 알게 된 예수,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마음이 심히 고민한다 죽게되었다, (나를 살리는) 그것이 가능하다면(if it were possible), 나좀 살게 해달라 기도한다.

땅에 엎드려 이 잔을 내게서 옮기라 절규하는 예수, 슬픔이다.

죽어도 같이 죽겠다고 말만 번지지르 베드로와 잠자는 제자들에겐 그냥 "남의 슬픔" 마태복음 저자는 그려낸다.

내가 그 지경이 되지 않고서는 상대의 심정을 안다고 슬프다고, 같이 죽겠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구라이다.

죽음을 앞에 둔 예수의 슬픔은, 베드로에게는 슬픔이 아니고 그냥 슬퍼보이는 예수였을 뿐이다.

긍휼, 한계는 어디인가 ?

자고 나면 하나씩 둘씩 사라지는 중환자 병동 시한부 인생들, 부모형제 처자식 몸부림치며 지켜 볼 뿐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지만 산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산다, 살아가야 한다.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죄스럽다.

예수에게 베드로는 같이 죽겠다고 설레발치지만 아니다. 그를 비롯한 제자는 그냥 죽던 말던 잠자고 있던 타인였을 뿐이다.

그들에게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평소엔 없어서였을까? 예수가 말한 이웃을 사랑하라,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그의 마지막 계명, 미안하지만 기독교도들에게 최고로 거북한 계명이다.

감기쬐끔 걸린 거 가꼬, 교통 접촉사고 팔부러져 기브스하고 정형외과 입원실 며칠 신세지는 거 가꼬, 성형수술 부작용나서 대학병원신세지는 거 가꼬, 머 교회당 지하실에 교인들 떼거지로 불러들여 환우치유 기도한다고 악을 쓰며 통성기도 허벌나게...

자기들이 머 불쌍한 사람 어려움에 처한 사람 도 맡아 기도하는 양 광팔어댄다.

기도회 끝나고 주차장에서 교우들과 이번 주말 골프회동, 산행, 캠핑 등등 역할분담 약속 확인하자녀 *$%^%$#@!

주말 재미나게 놀고 와서는, 장례식장 가서 고개숙여 슬픈척 슬퍼 보이게 하는 척.

the merciful - 긍휼히 여기는 자가 긍휼이 여김받는다, 쉽기도 하지만 곤혹스럽고 어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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