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역사가 요세푸스
오병이어, 예수가 빵 다섯개 물고기 두마리로 5천명을 먹인 사건은 2000년전 갈릴리 허허벌판에서 일어난 사건 치고는 너무나 큰 사건인데 어찌해서 그런 기록은 신약복음서 말고 다른 역사책에는 왜 없는 건가 ?
심지어 사도바울 서신에서 조차도 예수 기적사건은 물론 가르침 단 한 줄 발견할 수 없다.
예수 사후 등장, 예루살렘 성전이 초토화되는 과정을 목격한 제사장 가문 출신의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역시 신약성경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와 그 제자들의 기적사건들에 대해서 단 한 줄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한번쯤 들어 봤을 터이다.
복음서와 요세푸스 저작물 연대표
예수 사후 약 30여년 지난 후 이름하여 로마제국에 대항하는 유대인 1차봉기가 일어난다. 거대 제국 로마에 대해 결사항전을 외치며 대드는 이스라엘.
갈릴리지역에서 전투 지휘하던 유대인 장군, 제사장 가문 출신의 요세푸스, 로마군에게 사로잡힌다.
포로가 된 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했지만 거꾸로 로마에 협조함으로서 반역의 길을 걷는다. 예나 지금이나 그길은 언제나 꽃길이다.
역사가로 변신, 그가 남긴 몇권의 책이다.
- The Jewish War(유대전쟁사, c. 75)
- The Jewish Antiquities(유대고대사, c. 95)
- Judaism Against Apion(아피온 반박문, c. 97)
- Autobiography(자서전,c. 99)
필자가 기억나는 대로 복음서와 요세푸스 저작물 연대표를 만들어 봤다.
복음서, 요세푸스 저작물 연대표 © LifeUnchurched.com |
위 적색 동그라미 안의 숫자는 연대이고, 복음서 정확한 저작연대는 아무도 모른다, 잘 나가는 신학자들의 추론일 뿐임을 기억하자.
이 표에서 바울서신이 복음서보다 먼저임을 주목하자.
세속 역사가 요세푸스
구글 검색창에 나타나는 그의 이름 앞에 약간 어리둥절케 만드는 기이한 관형어 "세속" 이란 표현이 들어간 "세속 역사가 요세푸스".
이런 제목의 글은, 요세푸스의 역사기록이 대체로 기독교도인 글쓴이의 입맛에 딱 들어 맞는 내용이 아님을 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교회주일학교에서 배운 성경, 인물, 지명 그리고 사건들을 학교에서 배운 역사책에서 단 한줄도 발견할 수 없었을 때 그 당혹감, 필자는 뚜렷이 기억한다.
글쎄,, 세속학교에서 배워서 그런가...
1984년, 지금부터 40년전 필자 학창시절 한반도에서 이만희에 의해 신천지가 탄생했다.
신천지 그리고 요세푸스
꾸준히 세를 불려 근자에는, 개신교도들이 출석하는 교회당앞 문에 "신천지 아웃", "신천지 출입금지" 등의 팻말, 스티커를 붙여 놓는 교회가 적지않을 정도로 기성교회에 위협으로 다가왔다.
기독교 모든 교단은 그들을 "이단"으로 찍어놓고 자기교회 교인 빼가는 신천지 집단에 대해 극도의 경계를 표한다.
그런데 만일 정말 만일에, 목사의 자녀이며 군 장성으로 온 교우들로부터 신망을 받아 오던 한 분이 어느날 "나 신천지 교인입니다" 고백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
시간을 되돌려 2000년전으로 돌아가서, 당시의 로마제국이 인정한 유대교의 교인으로 나와 요세푸스가 같은 회당에 출석한다고 가정해 보자. 남몰래 기독교를 받아들인 요세푸스가 "나 기독교도이다" 라고 어느 날 회당 청중앞에서 고백한다면,
시간을 되돌린 2000년전의 나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
요세푸스 당시 기독교는 미신이었다
요세푸스 당시에는 복음서가 이제 막 기록되어 시중에 나 돌기 시작하던 그 때 교보문고가 있었겠나, 아마존이 있었겠나, 고속 인쇄기로 대량 찍어서 온 유대땅과 로마제국에, 요즈음의 길거리 전단지처럼 무차별 무제한 살포라도 했단 말인가 ?
그렇다, 당시의 기독교는 오늘날 같은 것이 아니라, "예수 운동" 이 정도였고 변변한 교리 책하나 없었다. 그러니, 요세푸스가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좀 지나친 생각이다.
로마 당국이나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는 아직 그냥 미신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언제까지 ?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할 때까지. 200년도 훨 더 지난 후에.
만일 요세푸스가 기독교 관련하여 어떤 기록을 남겼다면, 그냥 역사로서의 사실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배신자 유대인의 관점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서도.
요세푸스 그리고 세례요한
요세푸스는 1930여년전 쯤 95년경에 유대고대사(The Jewish Antiquities)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때가 언제인가 ?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이 세상에 나와있었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세상에 나왔을/나올 무렵이다.
기독교도들이 여기서 착각하기 쉬운 게, 복음서가 나왔을 때 이미 바울서신은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튀르키예)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신약성경 맨 처음이 마태이니까 그게 맨 처음이 줄 알고 성경통독하시는 분들, 누가 그렇게 만들었나 한번쯤 생각해보시기를.
요세푸스가 복음서를 읽은 것 같지 않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기독교도들의 성서무오설에 의하면, 예수의 모든 이적행위는 사실일 테고 그러한 엄청난 사실이 당대의 역사가에게 포착이 않되었다 ? 되었는데 기록이 안되었다 ? 이해하기 쉽지 않다.
고맙게도 요세푸스는 복음서의 "세례 요한 - John The Baptist"에 대해 그의 저서 유대고대사에 남겨 놓았다. 아켈라오, 헤롯안디바, 헤롯빌립1세, 헤로디아, 살로메 그리고 세례요한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