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천사와 꿈에 대화
기독교성경 신약 첫번째 책 마태복음을 읽기 시작, 첫장 넘겨 두번째 장 중간쯤 이르르면 마음 속에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이런 거다.
글 제목을 "꿈의 대화"로 할까 "꿈에 대화"로 할까 ? 필자는 조사를 어떤 것을 쓸까 고민을 좀 했다.
조사 "-의"를 쓰면 꿈결 같은 대화 즉 "꿈" 내용을 의도한 것이고, "-에"를 쓰면 어떤 대화가 있었는데 꿈에서 했다, 뉘앙스가 많이 다를듯 하여...
요셉이 천사와 꿈에 대화
1장의 낳고 낳고 연발 후 마태는, 요셉이 천사와 꿈에 대화 했음을 1장 20절에 기록했다. 약혼녀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아 채고 파혼을 결심한 요셉에게,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마태복음 1:20 (개역 한글)But just when he had resolved to do this,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him in a dream and said,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as your wife, for the child conceived in her is from the Holy Spirit. Matthew 1:20 (NRSV)
요셉아 마리아의 뱃속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 외간 남자와 바람펴서 생긴게 아니라 성령에 의해서 그냥 생긴 거다, 성별까지 감별해주마, 아들이다, 이름까지 갈쳐주마 예수이다 ... 그런데 이 모든 것은 700여년전에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건데 임마누엘이라고 ...(헐 예수가 아니네!)
24절 잠을 깬 요셉이 천사와 꿈에 대화 끝냈다.
유대인 남녀가 결혼하려면 sexual intercourse 성관계 없이 1년이 지나야 한다. 약혼기간이다.
요셉은 마리아가 임신했음을 모른채 약혼한다. 불러오는 배를 본 요셉, 그는 젠틀한 남자여서 마리아의 공개 망신을 원치 않아 그냥 "가만히 끊고자" 즉 파혼을 결심했다고 마태는 친절하게 진술했다.
애당초부터 성립할 수 없는 결혼이었다. 결론적으로 요셉이 천사와 꿈에 대화 후 파혼 결심 번복 결혼했지만 거기까지가 예수의 생부는 아니지만 법적 아버지임에 틀림없는 요셉의 복음서에서의 흔적, 엄밀하게 말하면 천사와 꿈에 대화가 전부이다.
"꿈에 대화" 주인공 주의 사자 즉 천사는 몇 달 후 이번엔 박사님들 잠자리에 등장하신다.
동방박사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매우 밝은 빛을 낸 별이 인도한 신생아실에 누운 유대왕위계승 0순위 예수, 동방박사들이 방문해서 경배와 예물 전달 후, 아마 그날 저녁 어딘가에서 잠을 잤던 모양이다. 주의 사자(요셉에게 나타난 주의 사자와 동일한 사자 맞남 !@#$%^)가 또 그들 꿈에 나타나서,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마태복음 2:12 (개역 한글)And having been warned in a dream not to return to Herod, they left for their own country by another road.Matthew 2:12 (NRSV)
이 부분에서 분명히 해두고 갈 필요까진 없더라도, 짚고는 넘어 가자.
And having been warned, 이 문장은 그러니까 they(박사님들) had been warned 이쯤되려나.
종횡무진 주의 사자 꿈의 대화는 동방박사들과도 이어진다. 세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정확한 시각 완벽하게 같은 꿈이었나, 아니면 한사람만의 꿈 내용일까 ? in a dream 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동방박사 세사람의 "동시각 같은 꿈"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데, 여러분은 어떠신지 댓글을 좀 주시면..
야속했던 천사와 꿈에 대화
몇달만에 박사님들과 꿈에 대화 나누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야속했던 천사와 꿈에 대화 요셉이 두번째 갖게된다. 이 대화에서 주의 사자, 천사는 참으로 야속했다.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마태복음 2:13 (개역 한글)Now after they had left,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Joseph in a dream and said, "Get up, take the child and his mother, and flee to Egypt, and remain there until I tell you; for Herod is about to search for the child, to destroy him." Matthew 2:13 (NRSV)
13절, 단지 헤롯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아기(the child)를 없애려 찾는다고 주의 사자 즉 천사는 말했다. 헤롯의 집단영아학살(16절) 계획에 대한 천사의 언급은 없다.
어디에 아기가 있는지 알아보고 내게도 좀 알려줘서 경배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헤롯이, 그냥 고향으로 내뺀 박사들에 속았음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이에 열받은 헤롯에 의해, 아기예수와 같은 무렵에 태어난 베들레헴 주변의 아기들은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전 영문도 모른 채 집단살해되고 만다. 죽은 아이들의 가슴찢어진 부모 생각은 해보긴 했나 ?
고대하던 메시야(=구세주=그리스도)가 왔는데 한 쪽에선 갓난 핏덩이들이 죽었다 ? 이걸 어떻게 이해하라고... 메시아가 와서 애들이 죽어 나간다면 메시아가 펼치는 그런 유토피아 세상 나는 원치 않는다. 메시아 안 와도 좋으니 애들 목숨은 그냥 냅두자.
꿈은 무료로 꿀수 있는데
야속했던 천사와 꿈에 대화 후 예수패밀리는 무사히 이스라엘 탈출 애굽으로 피신 성공한다.
예정된 영아집단살해를 다른 산모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무료로 꿀수 있는 꿈으로라도 알려 줄 수 있었는데...
대한민국 기독교도들에게 묻는다, 만일 당신의 누이가 어머니가 아들을 낳았는데, 메시야(=구세주=그리스도)와 같은 시기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2장16절) - 그리하여 당신의 핏덩이 아들이 동생이 조카가 죽음을 당했다면, 당신들은 어찌하겠소 ?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아들을, 동생을, 조카를 잃은 당신들 참 기쁘시기도 하겠읍니다...
아! 그거, 내 가족은 아니야 먼나라 이야기인걸...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금수(禽獸)니까 이런 말 하겠지...)
꿈꾼 다음날 아침 역이민
요셉이 천사와 꿈에 대화 세번째는 시공간을 달리한다. 예수 패밀리가 피난 가 있었던 애굽땅, 얼마의 시간이 흘러 헤롯대왕 사후였다.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마태복음 2:19 (개역 한글)When Herod died, an angel of the Lord suddenly appeared in a dream to Joseph in Egypt and said, Matthew 2:19 (NRSV)
예수의 목숨을 노리던 헤롯이 죽었으니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지시가 있었던 밤 이틑날 아침 예수패밀리는 즉시 짐을 꾸려 이스라엘로 향했다는 내용이다.
타국땅 망명생활이었겠지만, 살다보면 생기는 이웃지간 정이라는 것도, 정산해야할 외상값 같은 것도 있었을 텐데 모든 걸 냅두고 도망하듯 사라진 요셉패밀리.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 여기서 "하루 아침에" 라는 말이 시작한 듯...
꿈꾼 다음날 아침 역이민 - 공허한 야그가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헤롯이 죽었다는 마태의 진술을 기억하자. 예수의 생일은, 학교 역사책에 기록된 인물 헤롯대왕(Herod The Great)이 숨쉬던 때였다는 마태의 분명한 증언이다. 성경말고,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에 의하면 헤롯은 BC 4년 경에 죽었다, 이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꿈도 불만신고 가능하다
헤롯대왕에겐 마눌님덜이 10여명 된다, 배다른 아들 중 아켈라오는 헤롯 사후 유대와 사마리아 땅을 다스렸다. 이 역시 역사책에 기록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세번째 천사와 꿈에 대화 후 그 이튿날 아침 역이민 강행 이스라엘로 온 요셉패밀리, 헤롯의 아들 아켈라오 임금 때문에 유대땅은 무섭다는 불만사항 밝힌 후 정착지변경을 요청한다. 꿈도 불만신고 가능하다. 꿈 내용 맘에 안들면 항의해라, 그러면 업데이트된 꿈을 곧 꿀 수가 있다.
그러나 아켈라오가 그 부친 헤롯을 이어 유대의 임금 됨을 듣고 거기로 가기를 무서워하더니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마태복음 2:22 (개역한글)But when he heard that Archelaus was ruling over Judea in place of his father Herod, he was afraid to go there. And after being warned in a dream, he went away to the district of Galilee.Matthew 2:22 (NRSV)
업데이트된 꿈에 의해 정착한 곳이 갈릴리 나사렛이라고 마태는 기록했다. (참고로, 역사책 어디에도 나사렛이란 예수 당대 지명은 없었다는 것이 잘 나가는 신학자들의 중론이다)
꿈에 이끌린 삶
한번도 아니고 세번에 걸친 요셉의 꿈과 박사님들의 꿈 내용을 마태는 어떻게 알아냈을까 ? 아주 궁금해 못견딜 정도다.
마태가 요셉에게 직접 들었다면 오랜동안 베들레헴과 이집트 사이 먼거리를 왕래하면서라는 건데...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헤롯대왕의 정치적 결단과 계획을 알아내 기록으로 남긴 인물 마태(복음 저자)이다.
당대의 세계공용어 지금으로 치면 영어에 능통한 마태는 왕가 측근에 연이 닿아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음을 추측하게한다.
그런 그에 대한 프로필이 역사책에 단 한줄도 없음이 놀랍지 않은가 ?
필자는 지금 마태복음 1-2장을 문자 그대로 읽고 하는 얘기이다. 예수 사후 40년도 더 지나서 쓰여진 마태복음서라는 생각도 잠시 접어둔다.
필자가 기독교도였을 적에 이런 생각을 했었었던 기억이 있다.
마태복음 오리지날은 삼국지나 태백산맥을 넘는 어마어마한 량의 대하드라마였다, 유통과정과 성당 보관 문제때문에 간추린 마태복음을 펴냈다, 오리지날은 없어졌고 간추린 마태복음만이 우리 손에 있게 되었다고.
필자의 이러한 허무맹랑한 뇌피셜, 마태는 되고 나는 안되나 ?
꿈에 이끌린 삶 살아야 했던 요셉, 그의 이야기는 받아들이기 무척 어려웠다.
주의 사자 즉 천사, 요셉, 박사님들, 나 자신 그리고 하나님 만나서 5자 대면해서 허심탄회하게 옛이야기 해보는 꿈을 꾸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도 있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