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략질하는 이리라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 마태복음 7장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넘어서는 극도의 분노가 있었으니, 먹사이다. 기십년전, 할머니께서 70년 좀 넘게 사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삶의 절반 이상 40년 동안 혼자 오지 시골집, 걸어서 왕복 시오리 교회 1년 365일 매일 새벽기도 지키셨던 할머니. 일요일엔 새벽기도 주일 낮예배 저녁예배, 합계 40여리를 한여름 장대비 다 맞으시고 엄동설한 고무신에 그렇게 40여년... 그러나, 전도샤/먹사 이 넘덜 생각은 전혀 달랐다. 얼굴 익힐만 하면 서울로 떠나버리는 통에, 교인들은 원래 그런갑다하면서... 불러 주는 곳 없기에 새내기 딱지도 뗄 겸해서 잠시 머물다 가는 교회, 교인들 입장은 고려의 대상이 못된다. 서울로 돈벌이하러, 더 좋은 직장 찾아가는 그들을 향해 원망 한번 없으셨다. 도리어, 당신이 결석하면 다른 노인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