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마태복음 8장 4절
유사이래 최고의 교설가이자 구라쟁이 바울(Paul), 그는 갈라디아 1장 11절 12절에서 이렇게 휘갈긴다.
내가 느그들에게 소식 하나 전하마... 복음이라고들 하지... 아주 기쁜 소식이야, 근데 말이다 복음은 로마황제로 부터 그의 똘마니 유다왕에게 일단 먼저 전달된 후 결국 느그들에게 알려지는 게 지금까지 방식이었는데, 지금 내가 니들한테 하는 방식은 그게 아니고, 이번에 내가 스스로 받은 전매특허 예수의 계시를 통해서 얻은 복음이야, 들어 보시셔...
조오타! 그렇다면, 예수의 계시 - a revelation of Jesus Christ - 그게 뭔데?
나만의 뇌피셜 말고 바울의 직설을 듣기 위해 그의 전체 편지 7편(잊지마시셔... 데고빌빌갈고롬)을 아주 꼼꼼히 다 읽어도 "이거다" 좀체로 특히 평신도는 찾아내기 힘들다.
바울의 친필 편지 7편 목록
데살로니가전서 고린도전서 빌레몬서 빌립보서 갈라디아서 고린도후서 로마서
데살로니가 후서는 아님!! 절므니들은 외우려 들지 마셔여... 그 시간에 미적분 문제하나 더 풀으시길. 대신, 꼰대님들께서는 이 정도는 외워 줘야 교회가서 집사 안수집사 권사 장로 가오가 좀 설거 가튼데...
바울이 꼭꼭 숨겨 아주 은연중에 나타내려는 대단히 높은 수준의 작문기술을 걸었는 지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평신도가 바울의 직설을 드러내 콕 찝기가 쉽지 않다, 뭐가?? 예수의 계시(a revelation of Jesus Christ)가 뭔지를.
더군다나 개역한글 성경을 읽어서? 꼬-옥 먼가 있는 거 처럼... 비밀스럽게... 기독교도들 그들의 언어 '신령한 것'으로...
잊지말자, 바울서신은 복음서가 출판되기 이전부터 이미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었고, 마태복음 저자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말머리가 좀 길어졌다, 바울처럼 예수 역시 무언가를 신령한 것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에서 감추려 하는구나 하는 상상을 돋구는 기록 마태복음 8장, 암튼 읽으면서 마음 속에 드는 느낌 어쩌겠는가.
문둥병환자를 향하여 손 한번 내밀며 "깨끗해져라!!" 말 한마디에 문둥병 싸-아-ㄱ...
세상에 널리 알려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그리하여 성전출입도 안되서 제물로 나온 음식을 올린 식탁에 참여 못해 굶어야만 하는 환자들에게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줄 법하건만, 야속하게도 예수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헐!
8장 초반의 문둥병자, 병 그 자체가 괴로움 고통이지만, 몸 겉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불결하다는 이유로 성전 출입 불허 이것이 더더욱 큰 고통이었을 터.
내 몸의 장애로 인한 불편함은 언제나 극복가능하지만, 그러나 사회적 차별만으로도 이미 슬픈 일인데 종교안에서 차별이라... 이거 감당하기 힘들거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요한과 예수의 세례와 정결의식 이야기하면서, 특히 생리중인 여성들 성전출입시 몇가지 독특한 규율 - 정결의식 purification - 이 있었음을 밝혔다.
예수의 말 한마디에 문둥병 고친 환자, 이제 성전출입 불허사유 하나를 제거했으니 좀 자유로워졌을라나...
그리하여 성전안에 들어가 제례 끝나면 바쳐진 제물을 서로 나누는 식탁에 참여, 우리 눈에는 한 끼 식사로 보이지만 병든 유대인들에겐 매우 절박했을 것이다.
좀 아쉬운 건, 마태복음 저자는 과연 그 문둥병자가 율법대로 정결의식을 통과했는지에 대해선 별 말이 없음이다. 제사장 알현하려 성전에 들어가려면, 지독한 피부병 환자는 정결의식이 필수였을 거 같은데, 이에 관련 히브리성경 아시는 분 댓글로 공유하심이...
어쨋든 환자에겐 이 얼마나 좋으냐... 맘 놓고 성전출입 허기진 배를 채우며 벗들과 어울릴 수도 있어 얼마나 좋은가. 그렇지만,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그러나 제사장한테는 가서 예물을 바쳐라, 즉 성전 갸덜한테는 말 해줘라 이건데, 이 말에 어리둥절해지고 만다.
마태복음 저자에게 필자가 한편의 소설을 들려 주련다.
미래를 약속한 갑순이와 갑돌이, 갑돌이가 돈벌러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간다.
동네 어귀 저 멀리 신작로 먼지 풀풀날리며 달려오는 버스, 사랑하는 갑돌이를 보내야 하는 갑순이 시야에 들어온다. 갑돌이가 저거 타고 읍내에 가면 서울행 완행열차 시간 맞춘다, 이제 마지막 작별 시간,
"막상 떠나야 하니 너에 대한 그리움이 벌써 밀려든다, 말 없이 떠난다, 갑순아 올 가을 추석때 보자.." 라고 말하면서 둘은 뜨거운 눈물로 작별했다.
갑돌이가 "말 없이 떠나겠다"고 말 하면서 떠난게 말 없이 떠난건가 ? 마태복음 저자의 답을 듣고싶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그러나 성전 제사장한테는 가서 모세가 한 대로 예물 바쳐라...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는데 비밀로 해두라고 해서 그게 비밀이 될 수 있을까?
문둥병환자를 깨끗케 한 기적행위를 예수가 일반 대중은 예외로 하고 실제로 성전사람들에게만 알리고 싶은 의도가 있었는가 아닌가는 전적으로 마태복음 저자 마음이다.
기적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고 말하면서, 남들이 알기를 원치 않는 기적을 일으키는 기사가 반복된다.
마태복음의 이와 같은 이야기 구성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어리둥절하게 한다.
마태복음 저자가 구사하고 있는 헬라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당대의 인테리이다.
그런데, 이토록 허술한 이야기 짜임새라... 선뜻 이해하기 힘든다. 훗날 마태복음을 누군가 손을 댄 건 아닐까 물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복음서에 나타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라는 어휘가 들어간 구절들을 필자가 모아 봤다. 아래 박스 클릭하시어 확인 해보시기를.
19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이에 제자들을 경계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6장
8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 뿐이었더라 9저희가 산에서 내려 올 때에 예수께서 경계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29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계하시고 마가복음 8장
30그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쌔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마가복음 9장
52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53저희가 그 죽은 것을 아는고로 비웃더라 54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가라사대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55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신대 56그 부모가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경계하사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8장
20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21경계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누가복음 9장